오디주 담는 방법 깔끔하게 정리

2025년 04월 29일 by #→♡

    목차
반응형

오디주 담는 방법, 여러분, 혹시 오디 좋아하세요? 저는요, 어릴 때 뽕나무 아래에서 까맣게 물들어가며 오디 따먹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손톱 사이사이 시커멓게 물들어도 그 달콤한 맛 하나에 웃으면서 뛰어다녔던 그때! 그런데 그 오디를 그냥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직접 술로 담궈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바로 그 오디주 담는 방법에 대해 풀어드리려고 해요.

사실 저도 처음엔 겁났어요. ‘이거 괜히 망치면 오디 다 버리는 거 아냐?’ 싶었거든요. 그런데 한 번 제대로 배우고 나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해놓으면 그 뿌듯함이란!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오디주 담는 방법을 정말 하나하나 짚어드릴게요.

 

 

 

 

 

 

오디주 담는 방법, 시작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오디주를 담그려면요, 무조건! 준비를 제대로 해야 돼요.
‘그냥 오디 담그면 끝 아니야?’ 싶지만, 아니에요 아니에요. 준비가 반입니다.

 

 

오디는 어떤 걸 고를까?

오디는요, 꼭 검붉게 익은 것을 쓰셔야 해요. 아직 반쯤 익은 보랏빛 오디는 향도 덜하고 맛도 좀 밋밋해요. 그리고 너무 물러터진 건 피하세요. 손에 살짝 얹어봤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그런 오디가 최고입니다.

 

시장이나 오디 농장 가면, 막 넘실넘실한 오디들 있잖아요. 저는 살짝 냄새도 맡아봐요. 신선한 오디는 특유의 달큰한 향이 훅 올라오거든요.

 

 

 

병은 어떤 걸 써야 할까?

이것도 은근 중요해요.
오디주 담는 방법에서 병 준비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곰팡이 피거나 맛이 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꼭 유리병 추천드려요. 플라스틱은 절대 안 돼요. 알코올이랑 플라스틱이랑 만나면 맛이 묘하게 변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병은 반드시 열탕 소독하거나 알코올로 소독해줘야 해요. 물기 없이 말끔하게 말려야 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오디주 담는 방법,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자, 준비 끝났으면 이제 담가봅시다!

 

 

  1. 오디를 깨끗이 씻어요
    흐르는 물에 살살 헹궈야 해요. 오디는 약해서 세게 문지르면 터져버리니까 부드럽게 다뤄야 해요.
  2. 물기를 완전히 빼주세요
    이것도 핵심 포인트에요. 물기가 있으면 발효가 이상하게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씻은 다음에 채반에 펼쳐놓고 자연 건조를 시켜요. 시간이 걸려도 꼭 말려주세요!
  3. 설탕과 오디를 번갈아 담아요
    보통은 오디:설탕 = 2:1 정도 비율을 맞춰요. 저는 조금 더 달콤한 걸 좋아해서 가끔 1:1.2로 넣기도 하구요. 병에 오디 한 층, 설탕 한 층 이렇게 번갈아 쌓아줍니다. 꼭 꾹꾹 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켜켜이 쌓는 느낌으로요.
  4. 3일 정도 두고 기다려요
    설탕이 오디에서 물을 쭉 뽑아내면서 즙이 생기는데요, 이때 하루에 한두 번 병을 살짝 흔들어주면 골고루 잘 섞여요.
  5. 담금주를 붓습니다
    3일 정도 지나서 즙이 충분히 올라오면, 거기에 30도 정도의 담금주를 부어주세요. 오디양 대비 3배 정도 부어야 진하게 맛이 들어요.
  6.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숙성시키세요
    이제 밀봉해서 서늘한 곳에 3개월 정도 숙성시켜줍니다. 중간에 열어보고 싶은 거 꾹 참고요!

숙성 3개월 후에는 오디를 걸러내고, 걸러낸 술만 다시 병에 담아서 추가로 6개월 정도 더 숙성시키면
아주 진하고 부드러운 오디주가 완성됩니다!

 

 

 

 

오디주 담는 방법, 이건 꼭 기억하세요

  • 오디를 너무 빡빡 담으면 발효가 잘 안 돼요
  • 설탕을 아끼지 마세요. 설탕이 방부제 역할을 해줘요
  • 숙성하는 동안 직사광선 절대 금지에요
  • 병 안에 거품이 많이 생기면 한 번 살짝 열어서 공기 빼주셔도 좋아요

이거 몇 가지만 챙기면요, 진짜 실패할 확률 거의 없습니다.
저도 처음 담글 때 이거 모르고 덜컥 만들어서 망쳤거든요. 
그러니까 꼭꼭 챙겨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디주 담는 건 시간이 꽤 걸려요.
막 금방 맛볼 수 있는 그런 술은 아니에요.
근데요, 그 기다림 끝에 마시는 내 손으로 만든 오디주는요,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맛이에요.

한 모금 딱 마시면,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달콤함에
"와... 이래서 다들 담그는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담가보세요.
특히 여름 끝자락, 가을 초입에 오디주 한 병 꺼내서 가족이랑 도란도란 마시면
그때 그 땀 흘려 담갔던 시간이 진짜 고마워질 거예요.

 

 

 

 

 

마무리하면서

오늘은 이렇게 오디주 담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풀어봤어요.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도,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누구나 쉽게 성공할 수 있답니다.

오디주 담는 방법 진짜 어렵지 않아요.
조금만 부지런히 준비하고, 시간을 들여서 기다리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손맛 오디주가 완성되는 거니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다음에는 더 맛있고, 실용적인 살림 이야기 들고 또 올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