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붕어빵 반죽 만드는법, 여러분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추워지면 괜히 붕어빵 하나 물고 싶어지는 그 느낌. 근데 제가 사는 동네는 붕어빵이 잘 안 보여요. 그래서 어느 날 “아, 나 그냥 직접 만들어볼까?” 이런 생각이 확 들었음. 그냥 기분 따라 한 번 해봤는데, 해보니까 은근히 쉽고 또 은근히 기술이 필요하더라구요.

붕어빵 반죽 만드는법
저는 처음에 밀가루만 대충 넣고 우유 좀 붓고, 계란 깨서 섞어버렸음. 그랬다가 딱딱한 붕어빵이 나와서 멘붕 왔어요. 그래서 정석대로 하니까 그때부터 제대로 붕어빵 맛이 나오더라구요.
일단 마른 재료부터 섞어야 해요.
밀가루, 설탕, 소금 아주 조금, 베이킹파우더.
이걸 꼭 한 번 체에 걸러서 넣는 게 좋아요. 체치는 게 귀찮아서 아닌 척했음. 근데 체 치면 반죽이 진짜 곱고 깔끔해져요. 붕어빵은 겉면이 매끈해야 예쁜데, 체를 안 치면 덩어리져서 결이 이상해지더라구요.
젖은 재료 섞는 법도 요령
우유(물도 괜찮음), 계란, 녹인 버터나 식용유 조금 넣고 따로 한 번 섞어줘요. 여기다 바닐라향 약간 넣으면 붕어빵이 덜 누린내 나고 은근 고급스러워집니다.
저는 버터 넣었더니 풍미가 확 살아나더라구요. 안 넣었을 때랑 차이가 제법 있었음.



이 젖은 재료를 마른 재료에 부을 때 한 가지 팁!
한꺼번에 붓지 말고 두 번 나눠서 넣는 게 좋아요. 그래야 덩어리 없이 섞여요.

반죽은 절대 오래 휘젓지 마세요
붕어빵 실패의 1순위가 바로 ‘반죽을 너무 많이 저어서’예요.
처음엔 저도 반죽이 매끈해질 때까지 돌렸음.
근데 그러면 글루텐이 생겨서 붕어빵이 퍽퍽하고 질겨져요.
반죽은 대충 섞여도 좋습니다.

가루 안 보인다 싶으면 그냥 멈추세요.
농도는 팬케이크보다 살짝 묽은 느낌이 베스트예요.
틀에 붓기 편해야 모양도 예쁘게 나옵니다.



붕어빵 틀 예열은 진짜 필수
이걸 안 해서 저는 처음에 모양이 찌그러졌음.
붕어빵 틀을 중불에서 1~2분 정도 미리 충분히 달궈야 해요.
그리고 키친타월로 살짝 기름 발라주면 눌어붙는 사고 방지됩니다.
기름 너무 많이 바르면 튀어나올 때 느끼해서 안 예뻐요. 얇게!



붕어빵 굽기 정확한 순서
- 틀의 아랫부분에 반죽 절반 붓기
너무 많이 넣으면 속 넣을 공간 없어요. - 속 채우기(단팥, 슈크림, 고구마, 치즈 다 가능)
저는 슈크림파. 슈크림 넣어서 먹었더니 진짜 시판급으로 맛있었음. - 위에 다시 반죽 덮어주기
흘러넘칠 만큼 덮지 마세요. - 뚜껑 닫고 약불~중불로 굽기
앞뒤 2~3분씩 뒤집어 가며 굽기.
너무 센 불에 하면 겉은 타고 속은 안 익어요.

속까지 촉촉하게 만드는 핵심 포인트
제가 굽다가 깨달은 건데, 붕어빵은 속보다 반죽 농도와 불 조절이 성패를 가릅니다.
✔ 반죽이 너무 되면 → 겉만 익고 속은 퍽퍽
✔ 반죽이 너무 묽으면 → 모양 안 나오고 눅눅함
✔ 불이 너무 세면 → 겉탐
✔ 불이 너무 약하면 → 마르면서 질겨짐
그래서 가장 좋은 건 약~중불 유지하면서
반죽은 “숟가락 들면 천천히 떨어지는 정도”가 진짜 베스트예요.

재료 응용하면서 하는 재미
저는 붕어빵 틀 사놓고 단팥으로만 하다가 질려서
초코크림도 넣어보고, 고구마무스도 넣어보고…
오 괜찮음!
특히 치즈 넣었을 때 애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반죽에 바닐라향 몇 방울 넣으면
길거리 붕어빵보다 집붕어빵이 더 고급스러워져요.
한 번 해보시면 아실 거예요.

저도 처음 두세 번은 조금 이상한 붕어빵이 나왔어요.
속이 새서 옆으로 흘러내리기도 하고, 모양이 삐뚤기도 하고.
그냥 개그콘서트 같은 상황 나왔음.
근데 한 번 성공하면 그다음부터는 손이 딱딱 기억해요.


붕어빵 반죽은
✔ 마른 재료 먼저
✔ 젖은 재료 부드럽게
✔ 반죽은 과하게 섞지 않기
✔ 틀 예열 필수
✔ 약불에서 천천히 굽기
이 다섯 가지만 기억하면 80% 성공이에요.
